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'스즈메의 문단속'이 최근 핫했다. 슬램덩크 이후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다소 한산했던 한국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데, 특이한 점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일반적인 소재가 아닌,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다. 소위 '재난 3부작' 이라고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 마지막 작품인 '스즈메의 문단속'은 10년 전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, 이후 사람들의 트라우마와 치유 등을 몽환적이고 만화적으로 그린 수작이다. 나도 영화관에서 보았지만, 실제로 저런 재난을 겪은 일본 사람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을지 짐작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. 그렇다면 동일본 대지진이 얼마나 심했길래 이렇게 영화까지 만들 정도였을까? 2011년 3월 11일, 진도 약 9.0의 거대한 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..